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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지 마. 일어서. "

불타는 듯한 색의 붉은 머리칼이 어깨 근처에 흩어진다.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뜻처럼, 혹은 더욱 내놓아 보여주겠다는 것처럼 대체로 입은 옷 또한 붉은 계열이 많았다.

 

털은 가늘고 부드러웠고, 적당한 길이로 언제나 다듬어두었다. 위로 쫑긋 솟은 부드러운 두 귀는 유독 눈썹과 움직임을 같이했는데 표정 대부분을 눈썹으로 표현하는 그의 성격 탓일 것이다.

 

그는 감정을 밖으로 한껏 표현하는 편이 아니었다. 만족스럽다면 희미한 눈웃음과 약간 젖혀진 귀로, 집중했다면 위로 치켜세워진 눈꼬리와 바짝 선 귀로, 화가 났다면 찌푸려진 눈썹과 바짝 누운 귀로 표현하는 것이 다였다.

 

긴 속눈썹과 위로 솟은 눈매까지는 그의 날카로운 성격을 잘 드러냈으나 약간 솟은 입꼬리와 동그란 얼굴 탓에 본래보다 꽤 유순한 인상이라는 평을 주로 들었다. 본인은 그리 좋아하는 말이 아닌듯하다.

보통은 붉은색 긴 로브나 코트를 주로 입는다. 이따금 검과 방패를 들어야 할 때면 철갑옷을 갖춰 입었다. 머리에는 귀에 걸려 방해된다며 아무것도 갖추지 않거나 단 안경만을 걸치고는 한다.

▶ 이름 :: 이아넬 시타 / Jahnel Sitah

▶ 직업 :: 학자 / 나이트

▶ 나이 :: 33세

▶ 신장 / 몸무게 :: 162.2cm / 52kg

▶ 생일 / 수호신 :: 별빛5월 19일 아제마

▶ 종족 :: 미코테 달의 수호자 혼혈 태양의 추종자

​▶ 소지품 :: 낡은 목걸이, 왼손 약지에 언약 반지

▶ 성격 ::

 

그 사근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미코테 태양의 추종자 특유의 동그란 얼굴과 솟은 편의 입꼬리 탓에 순하다는 오해를 꽤 받아왔으나 큰 소리로 웃는 일이 잘 없다. 선 그을 때면 언제나 단호했고 넘어오는 자는 그 누구라 해도 용서치 않았다. 눈살 찌푸리거나 치켜세울 때 눈빛은 맹수의 그것과 같은 빛을 띠었다. 그는 훌륭한 사냥꾼이자 에오르제아 전역을 누빈 모험가이고, 카르테노 평원의 전방에 선 군학자이자 빛의 전사다. 가장 앞서 달려가는 자의 시선 닿지 않는 뒷편, 그 자리가 언제나 그의 자리였다. 미코테 특유의 시력과 타고난 판단력은 그를 전장의 지휘자로 만들어주었다. 빠르고 냉철한 상황 판단 하에 내리는 지시는 그의 사람을 승리로 이끌었고 전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들 결코 함께 휩쓸려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고 이는 빛의 전사라는 칭호를 내려놓는 그 순간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기타 사항 ::

혼혈. 미코테 태양의 추종자 어머니와 미코테 달의 수호자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혈통을 따랐기에 모습은 태양의 추종자이나, 달의 수호자의 피를 받은 자로서 살았기에 본인 스스로는 달의 수호자라는 생각이 강하다. 이미 부족과 가족을 떠난 모험가라는 점에서 종족은 큰 문제가 되지 못했지만.


제7재해 이전의 삶에 대해 딱히 말하지 않았다. 남들이 자신을 기억해주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과거를 지운듯이 존재했다.


스무 살이 되기 전부터 모험가 생활을 해왔음은 확실하다. 모험가 명단에는 거의 첫 페이지에 이름이 등록될 정도로 오래 되었다. 각 도시국가가 모험가를 정식으로 받아들일 때 즈음인 1562년에 모험가 등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만이 남는다.


가족도 친밀한 사람도 없다. 누군가 그를 필요로 하면 그 자리에 나타났고, 전투가 종료되면 금방 사라졌다. 특별히 어딘가에 정착하지 않고 자주 거처를 옮긴다.


미코테 특유의 발음이 거의 남지 않았다. 에오르제아 공용어를 완벽한 수준으로 구사한다. 열 살 이후엔 줄곧 에오르제아 지역에서 살았기 때문. 본인의 이름마저도 미코테 특유의 발음이 묻어나지 않은, 에오르제아 방식으로 소개한다.

▷ ​관계 ::

X

▶ 당신은 7재해를 겪은 빛의 전사 입니까, 모험가 입니까?
  - 나는 모험가이자, 빛의 전사다. 십삼 년이 넘을 동안 그렇게 불려왔어. 아마 내가 이 크리스탈을 내려놓을 때까지 그렇게 불리겠지.


▶ 당신은 이번 의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과거에 이미 나는, 우리는 패배했다. 같은 미래를 겪는다면 루이수아께서 현신하지 않는 이상 이길 수 없겠지. 그러니 이번엔 반드시 그 전에 막는다.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철저히 차단한다. 눈에 보이는 불이 꺼져도 불씨란 언제 살아날지 모르는 존재이니 완전히 짓밟아서라도.


▶ 당신의 동료가 적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하실 겁니까?
  - 왜 그런 걸 묻지? (가는 동공이 가만 그편을 응시한다. 그 눈 안, 수많은 이의 비명과 단말마가 스쳤을 것이다. 이름도 모르는 자부터 너무도 잘 아는 자까지.) 배신은 용서치 않는다. 에오르제아의 앞길에 위협이 될 자가 생긴다면 제거해야 해. 그게 빛의 전사가 하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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