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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 참 안됐군. "

베네건.png

단정하게 넘긴 검은 머리카락은 뒷목을 덮을 정도의 길이.
채도 높은 민트색 눈동자는 항상 내려감은 눈꺼풀 아래 감춰져있다.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이목구비와 대조되게, 얼굴의 왼편엔 누군가 아무것으로나 그어둔 듯한 붉은 흉터가 가득 패여있다.


신축성이 좋은 검은 목티와 바지, 무릎 아래까지 오는 부츠를 신고있어 깔끔한 느낌을 주는데 반해, 몸을 덮은 흰 로브는 제 사이즈가 아닌 것처럼 큼직하다.


나뭇가지가 덩굴처럼 뻗어 녹색의 보석을 감싼 모양새의 제 몸만한 홀장을 들고 다닌다.

▶ 이름 :: 베네건 캄 / Venegan Calm

▶ 직업 :: 백마도사

▶ 나이 :: 33세

▶ 신장 / 몸무게 :: 182cm / 70kg

▶ 생일 / 수호신 :: 그림자 2월 14일 노피카 

▶ 종족 :: 휴런 중원 부족

​▶ 소지품 :: 수면제, 조금의 여비, 적당한 양의 간식거리.

▶ 성격 ::

 

[기분파]
그 자신의 욕구와 감정에 솔직하다. 평소 내키지 않던 일도 괜찮은 기분이면 수락하거나, 늘 해오던 일을 그럴 기분이 아니면 하지 않거나. 다만 그러한 성향을 책임감으로 감싸 자제하고 있다. 별로 내키지 않지만 해야겠지, 하는 말을 내뱉곤 하는 것이 그 이유. 축약하자면 하고싶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본다면 그런 성향을 자제하고 해야할 일을 한다. 그는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조금은 있는 사람이었다.

[소속감]
혼자인 생활도 그리 나쁘진 않지만 어딘가에 소속되어있을 때 특히 안정감을 느낀다. 어떠한 사건 혹은 감정을 공유한 관계, 소소하지만 얽혀있는 사이 등. 자신에게 소속감을 주는 이들을 아끼는 마음이 다정함을 얹은 행동으로 표출되곤 하기에, 그와 친한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타입이기도 하다. 어느 한 집단에 오래 소속되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닌 터라, 소속감을 주는 이들에겐 한없이 다정하고 상냥하며 모든 것을 포용해줄 듯 굴며 실제로도 그렇다.

[안정적인]
차분한 분위기로 사람들을 대한다. 어찌 보면 무심하다 할 법도 한 그의 몇 안되는 장점 중 하나로, 안좋은 일이 있었어도 두려움에 떨거나 얽매이는 일은 아주 잠시뿐.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다. 현재는 함께 의뢰를 하는 지인들이 몇 있어, 안정적인 성향이 다른 성향들에 비해 강해보인다.

[엉뚱함]
안정적인 모습과 기분파적 성향이 뒤섞여 표출되는, 다소 엉뚱하게 느껴지는 모습이 있다. 문득 말도 안되는 것을 해보고싶어 하거나, 다른 이들의 장난이나 재밌어보이는 것에 기꺼이 동참하는 등. 그는 호기심이 강하고 특이한 것을 재밌게 여기며 그런 재미를 즐기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안정적인 성향과 대조되어 그를 더욱 종잡을 수 없는 사람처럼 보이게 만든다. 

[자신감 있는]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어떠한 의뢰를 맡기 전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며, 타인 앞에서 겸손떨지 않는다. 그저 자신에겐 일을 해결할 능력이 있음을 말할 뿐. 즉 그가 말하는 '할 수 없다'는 말은 겸손 따위가 아닌 능력 밖의 일이라는 것. 이따금 그런 모습은 누군가에겐 건방지거나 재수없게, 혹은 호기롭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 기타 사항 ::

검은 장막 숲의 어느 한 구석에 자리한 모험가들의 작은 취락에서 태어났다. 부모도 모험가로, 어머니는 도끼술사, 아버지와 누나는 주술사였다. 열한 살에 그리다니아 환술사 길드에 입문하여 환술을 배워 치유사의 재능을 발전시켰으며, 열여덟 살에 길드와 부모에게서 독립했다. 독립한 이후로 딱히 부모와도 누이와도 연락한 일은 없는 듯 하다.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 모험가의 생이란 건 그런 거라고 여겼다.

스무 살에 쌍사당에 입대하였으나, 23살에 얼굴에 흉터를 새긴 채로 쌍사당을 나와 2년여간 잠적했다. 어느 날 다시 모험가 길드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이미 백마도사가 되어있었고, 이후 의뢰를 맡아가며 입지와 인지도를 올렸다. 

스물일곱 살에 쌍사당 소속 지인의 요청으로 카르테노 평원 전투에 모험가 부대 소속으로 참전, 치유사로서 후방을 지원했다. 갑작스러운 폭격으로 부상자들을 이끌고 도주하던 중 돌아봤을 때 바하무트를 목격, 제국의 폭격이 아니었음에 충격을 받았었다. 재해로 많은 주변인들을 잃어 한동안 후유증을 앓았으나, 머지않아 이겨낼 수 있었다.

이후 약 6년 반동안 모험가 생활을 지속하던 중, 여느 때처럼 의뢰를 맡기 위해 모험가 길드에 갔을 때 누군가가 내건 전단지를 발견하였다. 그 날 붉은 하늘에 빛줄기를 수놓은 존재는 어찌 되었는지, 빛의 전사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수많은 의문이 꼬리를 물어 호기심과 이끌림에 포도주 항구로 향했다.


- 말을 많이 하진 않는다. 입가에 사선으로 그어진 흉터가 말을 할 때 마다 조금씩 벌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 싫기 때문에. 다만 말을 하지 않아도 그의 표정이나 분위기 등은 언제나 수다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문득 말을 많이 했다 싶으면 입술 위의 흉터를 매만지는 버릇이 있다.

- 타인이 직업을 물어보면 환술사라 대답한다. 백마법을 사용하긴 하나 귀찮아지는 것이 싫어서 그런 듯.

- 일년정도 함께 한 일행이 있으나, 이번 의뢰는 독단으로 맡은 것이므로 개인의뢰로 취급, 혼자 왔다.

- 비를 좋아한다. 내리는 것을 가만히 맞고 서있을 정도로.

- 7재해 후유증을 앓을 당시 잠들기 전 수면제를 조금 먹는 게 습관이 되어, 지금도 조금쯤 의존하고 있다.

- 좋아하는 음식은 프렌치 토스트. 간단하며 실패할 확률이 낮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신이 내려준 가장 완벽한 음식이라나 뭐라나.

- 헛소리를 하는 사람에게 에스나를 쓰는 주사가 있다.

- 들고 다니는 홀장은 나뭇가지에 에테르를 흘려넣어 자라게 만든 것으로, 사용자의 에테르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 태생이 검은 장막 숲 사람이며 그리다니아에서 공부를 해온지라, 그들과 비슷하게 정령들의 상태를 자주 살피곤 한다. 다만 숲 사람들 처럼 보수적이거나 배척이 심하진 않다. 기본적으로 그는 그리다니아 시민이 아닌 모험가이기 때문에.

- 큰 로브를 입은 건 혹시나 도망치다 잡혔을 때 허물처럼 벗어던지기 위함이다.

▷ ​관계 ::

텍관 :: 유디트 S. 커티스

아직 백마도사로써 미숙하던 시기, 처음 혼탁함의 정화함에 도움을 준 사람. 그녀에게 실전 백마법의 기초를 짧은 기간 동안 배웠으며, 다른 백마도사들과 만남을 갖는 데도 다소 도움을 받았다. 이후 간간이 혼탁함을 정화할 때 마주치곤 했다.

​텍관 :: 아멜리 델

2년 전 모집된 고정파티를 현재까지 함께 하고 있는 사이. 아직 어린 축에 속하는 그가 처음에 저를 어려워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신경쓴 이후로, 제법 아끼며 챙겨주고 있다. 현재 베네건에게 소속감을 주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무조건적인 다정함의 대상이기도 하다.

▶ 당신은 7재해를 겪은 빛의 전사 입니까, 모험가 입니까? 
--- 모험가. ...실력이 좀 있는. 


▶ 당신은 이번 의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야, 위험하겠지. 주어진 정보는 조금도 없는 상태에서 실력자라 불리던 이들도 소식이 끊긴 상황이니…. 무엇이 있는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르지. ...(가볍게 입술을 매만졌다.) 그래도 가긴 할 거야. 7재해 때 봤던 그 거대한 존재는 어떻게 됐는지, 아직 살아있다면 어떤 상태일지 내내 궁금했었어.


▶ 당신의 동료가 적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하실 겁니까? 
--- 그건 배신의 의미? ...어느쪽이건 상관은 없지만 배신이라면 응당 대가를 치루게 해줄테고... 그들이 돌아서는 것이 그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면 고민해볼 문제겠지. 그야, 배신했다면 애초에 그건 동료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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