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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 제가 보이시나요? ...후후, 농담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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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을 살짝 넘는 키의, 불꽃처럼 강렬해 보이나 호수처럼 차분한 사람. 일부만 모아 땋아 내린 물결치는 적색 머리카락은 허리께에서 가볍게 살랑거린다. 투명하고 맑은 자색 눈동자는 세상의 어떤 것도 온전히 담지 못한다.

 

거의 보이지 않는 흐릿한 시야로 눈을 뜨고 다니기보다는 눈을 감고 느껴지는 것과 지팡이에 의지해 다니기를 선호하므로, 종종 눈을 감고 다닌다. 의복은 야전사령관 외투에 칠흑색 연금술사 긴바지, 머리에는 동방 낭자의 머리 장식을 하고 있다. 신발은 고위 소환사의 장화. 무기 겸 지팡이로 연령초 지팡이를 사용한다.

▶ 이름 :: 유디트 S. 커티스 / Judith S. Curtis

▶ 직업 :: 백마도사

▶ 나이 :: 34세

▶ 신장 / 몸무게 :: 165cm / 58kg

▶ 생일 / 수호신 :: 그림자 1월 4일 리믈렌

▶ 종족 :: 휴런 중원 부족

​▶ 소지품 :: 연령초 지팡이, 도수가 매우 높은 금속 테 안경, 아기 용 인형

▶ 성격 ::

 

실리적, 잔잔함, 체계적, 유들유들한
자신이 유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능력을 사소한 일에 함부로 소비하지 않는다. 자신이 도와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면 관망하는 편이나, 도와야겠다고 판단한 일에는 따지지 않고 돕는 편. 그렇지만 아예 손익을 신경 쓰지 않았다기보다는 이미 손해를 계산하고, 그만큼 감수하기로 한 것에 가깝다.


남을 부리는 일에 익숙하다. 자연스럽게 남에게 간단한 일을 시키곤 하지만,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행동은 아니다. 단지 그 사람이 그 일을 하는 것이 적절해 보여서 흘러가듯 제안했을 뿐.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다. 감정적으로 굴기보다는 실리적으로 판단해 필요할 때 감정을 드러내는 정도. 물론 모든 감정의 표출에 있어 실리를 따지지는 않으나 크고 강렬한 감정은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체계적으로 일을 해결하려고 한다. 상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게 아닌 이상, 가능한 많은 것을 파악하고, 원리를 발견해 작은 일이라도 유기적으로 조직하고자 하는 성향은 지식욕으로 연결된다. 남들보다 빨리 뭔가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그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 편이다. 그 때문에 실리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체계성을 위해 손해를 감수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경우가 있다.


시력이 매우 나빠진 이후에는 주변 물건들도 체계적으로 정리해둔다. 어디에 있는지 눈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면 규칙으로 파악해야 하니까. 익숙한 공간에서는 일반 시력을 가진 사람 못지않게, 혹은 더 빠르게 뭔가 해내곤 하지만 처음 가는 곳에서는 그만한 속도를 내기 힘들다.

이러한 성향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실리를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유들유들한 편. 종종 농담도 던지고(가끔은 혼자만 웃을 수 있는 농담이지만), 태도나 말투가 부드러운 편. 기본적으로 유복하게 자랐던 덕분인지 쉽게 여유를 잃지 않는다.

▷ 기타 사항 ::

동부 라노시아, 포도주 항구 출신. 부모는 양조업자로 솜씨가 좋아 부족하지 않게 살았다. 부모가 주로 양조장에 시간을 들였기에 집안일을 도와줄 고용인을 들였었다. 외동딸로, 부모와의 관계는 원만했으나 독립한 후에는 굳이 찾아가지는 않을 정도.


손재주가 있지만, 부모와 달리 양조업에는 큰 관심이 없어, 견문을 넓힐 겸 가죽공예를 배우기 위해 그리다니아로 가는 도중 초코보 마차가 습격을 받아, 같이 타고 있던 일행들이 뿔뿔이 흩어져 혼자 도시국가를 찾아가는 길에 빛의 크리스탈을 발견한다. 그리다니아에 도착한 후 필연에 가까운, 여러 우연의 겹침에 따라 환술사 길드에 들어서 그 이후로 빛의 전사로서의 삶을 살았다.

백마도사지만, 남을 치료하는 것은 선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 일이기 때문에. 그런 냉정함이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 헌신적인 치료사는 아니기 때문에 아주 유명하지는 않았으나, 알음알음 이름이 알려진 모험가였으나 재해 후유증으로 인해 그마저도 잊혔다.

카르테노 전투 당시, 달라가브의 낙하지점에 매우 근접한 상태에서 조금 늦게 전송되어 목숨은 건졌으나 실명 위기에 처한 적이 있다. 이후 치료로 가까스로 실명은 면했지만, 시력이 매우 나빠져 희끄무레한 형체로 무언가가 있다는 것만 판단 가능한 정도. 때문에 평소에는 글씨를 읽거나 하는 등의 일을 도와주는 고용인을 두고 있다. 그나마 숙련된 백마도사이기에 대략적인 에테르의 흐름을 느낄 수 있어 전투 시의 디메리트가 덜하다는 게 다행인 점이다.

별다른 과시욕이 없다. 눈에 띄는 외형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크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
의욕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가만히 앉아있기를 좋아한다. 따뜻한 햇볕을 쬐며 산들바람을 느끼는 게 취미.
안경을 쓰면 일반적인 시력이 매우 나쁜 사람이 안경을 벗은 상태에서 보이는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꼭 무언가를 눈으로 봐야 할 때는 쓰지만 거의 쓰지 않는다.

▷ ​관계 ::

텍관 :: 노아크 블라디미르

"관련된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요. 빛의 전사라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죠. 그 말이 틀리지 않은 모양이네요."

실력이 녹슨 모험가는 금방 사라지고 마니, 이렇게 오래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면 꽤 좋은 실력의 모험가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닮은 사람을 만난 적이 있던가? 기시감이 든다.

텍관 :: 리리슈 리슈

재해 전에 포도주 항구로의 편지 배달을 맡긴 적이 있어, 외형을 알고 있다. 목소리를 듣고 누구인지 눈치챘으나 사적인 사이는 아니기에... 그래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조금 편하게 느끼는 모양이다.

텍관 :: 레이

"당신의 목소리,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나요. ...착각은 아닌 것 같은데."

텍관 :: 베네건 캄

"예전보다 좀 안정된 것 같네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해요."

처음 본, 자신과 같은 이레귤러 백마도사. 아직은 운용이 미숙한 백마법을 보니 조언이 필요할듯싶어, 뿔의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었다. 그들이 손이 비기까지 잠깐 그를 가르치는 일을 맡았다. 가르친다고 말하기에도 민망한 정도였지만.

텍관 :: 야지카 티아

"왜일까요? 당신과 있으면..."

본 성품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인지, 근처에 있으면 편하고 좀 더 마음을 터놓게 된다. 그의 걱정거리를 몇 들어주었지만 기본적으로 배경이 낙천적이다 보니, 큰 걱정은 안되고 인간적인 호감이 생긴 정도.

▶ 당신은 7재해를 겪은 빛의 전사 입니까, 모험가 입니까? --- 빛의 전사랍니다.


▶ 당신은 이번 의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듣기로 글씨도 꽤 다급했다고 하고, 하필 와달라는 곳이 고향이길래 조금 호기심이 생긴 정도였는데... 바하무트와 흡사한 에테르라면 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이 없지는 않겠죠. 뭣보다… 그런 에테르의 흐름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잖아요.


▶ 당신의 동료가 적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하실 겁니까? --- 어떤 식으로 적이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단순한 견해의 차이? 사상의 대립? 대화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더라도 가능한 한 싸우지 않는 방향이 좋아요. 흠, 아니면. 그렇네요… 야만신을 상대할 수도 있는 일이니까. 자아를 잃은 것이라면… 여전히 내 동료라고 할 수 있을까요? 후후, 뒤는 말하지 않아도 제 대답을 알 거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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