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너 하나 감당하지 못할 거라 생각해? "

붉은 잿빛의 머리카락은 마냥 바람에 휘날릴 즈음이면 곱게 내려앉았던 그마저도 흔들거렸다. 곱슬기가 조금 있는 것일까, 자주 머리를 정리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되도록 가벼운 옷차림을 중시하는 편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옷 종류를 많이 입었다. 집 안에서조차 가벼운 옷차림으로는 잘 있지 않는다.
▶ 이름 :: 리올론 티아 / R'ollon Tia
▶ 직업 :: 암흑기사
▶ 나이 :: 30세
▶ 신장 / 몸무게 :: 182cm / 무거움
▶ 생일 / 수호신 :: 별빛1월 15일 할로네
▶ 종족 :: 미코테 태양의 추종자
▶ 소지품 :: 검은 페가수스
▶ 성격 ::
[신중한, 책임감, 현실적, 다수의 희생]
"적을 끝까지 지켜봐. 널 향해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그 두 눈으로 잡아내."
자신을 리올론이라 칭하는 태양의 추종자란 존재는 무척이나 신중해서, 자신의 곁과 틈을 쉬이 내어주지 않았다. 이제까지 셀 수도 없는 전투를 해왔기 때문인지는 모른다. 자신이 아는 다른 사람의 행동들은 전부 그의 관찰 대상이었다. 어쩌면 그 스스로도 그를 관찰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리올론이란 자신이 봐왔던 현실을 기본 토대로 잡는 자였다. 오로직 현실만이 중요했고 과거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일을 정할 때도 쉽게 대답을 추려내지 못하는 모습을 누가 보면 결정하는 일에 생각이 많다. 라고 결론을 내렸을지도 모르나 그 스스로는 어떤 행동이든 신중해야 했기 때문에 자신을 '신중하다' 고 표현했다.
그의 성격은 일상 생활에서만 나타나는 일이 아니었다. 이제까지 모험을 하며 리올론이 길러낸 아이들은 무척이나 신중하고, 일처리가 빠르다 하였다. 자기 스스로도 익숙해지기 힘든 일을 다른 이에게 전했다고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매사에 매 시간마다 결정과 자신의 행동을 깊이 생각했다. 한 번 실수를 하면 그걸로 끝이야. 그는 입버릇처럼 중얼였다.
"내가 정한 일이야. 그래서 뭐? 책임은 내가 져."
자신의 행동에 신중한 만큼 책임감도 막강했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할 건 사과하고, 받아낼 건 받아냈으며 책임질 건 제대로 짊어졌다. 지나가는 이들은 우스갯소리로 그가 너무 이기적이거나, 너무 자기 자신만 안다고 떠들어댔지만 그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자신이 할 일을 하지 않고 책임을 떠밀어버리는 건 자신으로서 된 도리가 아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맞고 타인은 틀리다. 그런 굳건한 생각이 뒷받침되었기에 그는 그런 사사로운 이야기에 잘 휘둘리지 않았다.
사실상 그는 책임감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벗어날 수 없던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하이델린의 가호를 내려받은 자로서 다른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 그가 원했던 모험가보다 더 많은 일이었다. 그는 자신이 원했기에,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기에 일을 짊어진다고 하지만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그만이 알고 있었다.
"눈 앞을 봐. 너가 보고 있는 건 정말 현실이 맞아?"
망상? 미래? 걱정? 그런 건 비현실적인 일에서 비롯된 행동이라 생각했다. 지금의 자신이 잘하면 걱정도, 실패하게 되는 두려움도, 처참하게 스러져 가는 미래도 보이지 않았다. 오로직 자신이 승리의 길을 걷고 있는 앞길만이 펼쳐져 있다고 생각했다. 리올론은 그런 자였다. 비현실적이고 사사로운 감정은 뒷전으로 미뤄주고 지금 일어나는 일만을 올곧게 쳐다보았다. 걱정할 시간에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헤쳐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런 그는 어찌보면 냉정하기도 하였고 어찌보면 감정이 없어 보이기도 하였으며 걸어다니는 송장도 같다고 했다.
▷ 기타 사항 ::
<그에 대하여>
like: 음식, 소소한 이야기
Dislike: 비겁한 사람, 세 번의 실수는 고의야
리(독사) 족의 올론 이라는 뜻으로 리올론 티아.
<그의 가족에 대하여>
1) 본래 있던 무리에서 모험을 하기 위해 홀로 떨어져 나왔다. 수많은 형제 자매들이 있다고, 리올론은 자주 중얼거렸다.
2) 세상은 혼자 사는 거라면서 마냥 웃어 넘겼던가.
3) 무척이나 귀여워하는, 6살 아래의 동생이 있다.
<무기에 대하여>
1) 양손검이라면 검, 외관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2) 누가 보기에도 많이 가벼워 보이는 양손검을 선호한다.
3) 다른 이들이 말하길. 이딜샤이어에서 제작된 검이라고 하던데?
<몸상태에 대하여>
1) 탱커라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마냥 좋지는 않다. 그렇다고 체력이나 그 외의 힘에 관여되는 것이 아니다.
2) 그저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할 뿐
3) 양 눈은 시력이 무척이나 좋다. 어딘가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불온한 움직임을 감지했다고 보아도 무난했다.
<직업에 대하여>
1) 본래 자신의 암흑 기사밖에 갖고 있지 않다.
2) 그러나 전투가 아닌 제작이나 채집 관련으로서는, 보석 공예가 정문 장인을 수령했다고 한다.
3) 그 외의 다른 직업은 해 볼 생각도 못 하는 것 같다.
▷ 관계 ::
텍관 :: 할리드 카르시아
거래자
▶ 당신은 7재해를 겪은 빛의 전사 입니까, 모험가 입니까? ---
내 입으로 말하기엔 조금 그렇긴 하나, 빛의 전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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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이면 마주치고 싶지 않았고. 가능하다면 멀리 떨어져 있었으면 했어. 결코 좋은 기억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있어서 괜찮은 과거이진 않았지. 무시한다면 언제든지 무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왔다는 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해? (잠시간 침묵을 지키더니) 결코 좋았지 않았기에 다시금 오게 된 거야. 다시 일어나는 재앙은 막아내야만 하는게 내 역할이니까.
▶ 당신의 동료가 적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하실 겁니까? ---
다수의 안전을 위해서는 소수의 피해는 어쩔 수 없어. 하나 둘 늘어나는, 한때 동료였던 적에 대해서는 생각할 이유 따윈 없어. 적이라면 베어내고 같은 동료라면 지켜낸다. 그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