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가지 쭉 빼라, 도끼 들어간다! "

묵직한 도끼를 힘차게 휘둘러야 할 전사답게, 온 몸의 근육이 밸런스 있게 잡혀있다. 특히 상체는 겉으로만 봐도 탄탄함이 느껴질 정도. 그리 짙다고는 할 수 없지만 활력 있는 느낌을 주는 갈색 톤의 피부에, 뺨은 언제나 혈색이 좋다.
각각 바다 안개 색과 칠흑 색으로 정성스레 염색되어있는 옷감은 그의 피부색과 대조되면서도 오묘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는데, 아주 타이트하지 않으면서도 몸의 선이 움직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 지를 보여준다.
뒤에서 바라본다면 작은 몸임에도 팔 근육과 같이 발달된 등 근육이 오밀조밀하게 자리잡은 것이 인상적이다.
짧게 다듬은 머리카락의 색은 푸른 기가 살짝 돌 뿐 백발에 가까워, 이 또한 피부색과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중간중간 청회색으로 브릿지처럼 염색이 되어있는데, 이에 대해 물어보면 마을의 풍습이라 말한다.
마을을 떠난 지금까지도 완전히 몸에 익은 탓에 주기적으로 염색을 해주는 것 같다. 머리카락 너머 오른쪽 귓불에서 흔들리는 귀걸이는 언니와 한쪽 씩 나눠가진 것.
오른쪽 눈은 바다를 연상케하는 하늘색, 왼쪽 눈은 불을 연상케하는 주홍색으로 그의 특성을 대변해주는 듯 하다. 눈동자 위를 덮은 눈꺼풀은 고양잇과의 것을 닮은 눈매를 만들어내 새침하고 귀여운 인상을 주곤 한다.
▶ 이름 :: 쿠누누 쿠누 / Kununu Kunu
▶ 직업 :: 전사
▶ 나이 :: 22세
▶ 신장 / 몸무게 :: 89.3 cm / 30.5 kg
▶ 생일 / 수호신 :: 그림자 1월 30일 알디크
▶ 종족 :: 라라펠 평원 부족
▶ 소지품 :: 소고기 육포, 길이 가득 들어있는 천주머니
▶ 성격 ::
가만히 있을 때에는 새침해 보이기까지 하는 외관과 달리, 입을 여는 순간 분위기가 반전된다. 목청은 주변에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크며, 순화 되지 않은 거친 말투는 마치 물에 빠진 돌고래 주점에서 왁자하게 떠드는 선원을 연상케 한다. 좋기만 한 이미지라고 볼 수는 없으나 그 스스로가 바다를 사랑하는 덕에, 그런 말을 들으면 오히려 어깨를 으쓱거린다.
깊은 사색과는 거리가 멀며 호 / 불호 표현에 또한 거침이 없어, 늘 등에 메고 다니는 도끼와도 같은 사람. 돌아가는 법을 모르다시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돌아가야 할 상황에 마주하게 되면 곤혹을 치르기도 하지만, 어차피 실패를 겪어도 금방 털고 일어나기 때문에 이 점은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겪는 실패와는 별개로 남에게 당하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언젠가는 꼭 되갚아주곤 한다.
▷ 기타 사항 ::
여성, 특히 강한 여성에게 연애적인 의미의 강한 끌림을 느끼며, 반대로 남성을 상대로는 전혀 느끼지 않는다. 그 영향으로 성별에 따라 기본적인 태도가 차이나는 편이다. 그렇다고 남성을 덮어놓고 혐오한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죽이 잘 맞는 상대라면 두말 할 것도 없이 좋은 친구 사이가 될 수 있다. 여성을 상대로는 주로 ‘언니’ 라는 호칭을 많이 쓰는데, 상대가 자신보다 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멋지면 다 언니잖아?’ 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는 자신의 방식대로 잘해주려고 하는데, 주로 자신의 몫을 상대에게 양보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잘해준다고 무조건 연애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니, 부담은 갖지 말도록 하자. 무엇보다, 상대가 거부감을 표시한다면 더 이상 들러붙지 않을 것이다.
말투는 상대가 누구든지 반말. 상대에게서 지적을 듣는다면 평소의 말투에 ‘-요’ 따위를 붙이는 기적의 화법을 구사하게 된다. 어느 정도 같이 지내다 보면, 어느 정도 이상의 예의를 차리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만다.
기호품은 고기와 술. 가만 보면 몸집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마시는 감이 있다. 술을 진탕 마시고 난 다음 날에도 숙취는 없는 편, ...이지만 심한 허기를 느끼기 때문에 일어나서 고기를 바로 먹어주어야 한다고. 그밖에도 맛만 있으면 뭐든 가리지 않고 좋아하며, 먹을 걸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
어느 날 비스마르크에서 불량배를 때려눕히고 받은 간식거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종종 경비병 노릇을 하러 가곤 한다.
숲 속에 작게 형성된 마을 출신이며, 대도시로 나온 직후에는 심한 에테르 멀미에 시달렸었다. 그 영향인지, 모험가가 되기 전에는 사용한 적이 없었기 때문인지 에테라이트에 의존하는 이동 수단에는 거부감이 있어 좀처럼 이용하지 않는다. 차라리 배를 타고 그렇게 좋아하는 바다를 보는 것이 좋다나.
부모님은 둘 다 건재하시고, 모험가로서의 선배이기도 한 4살 터울의 언니, 밑으로는 동생이 2명 있다.
카르테노 평원에서의 전투가 일어날 당시에는 모험가가 되기엔 어린 나이로, 멀리서 바하무트를 목격한 것에 지나지 않다. 이번 일에 대해서는, 세계를 위해서- 라기보다는 보다 사적인 이유로 움직이고 있다.
▷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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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7재해를 겪은 빛의 전사 입니까, 모험가 입니까? --- 모험가!
▶ 당신은 이번 의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재핸지 뭔지, 다시 그런 사달이 나는 건 사양이야! 함정이래도 함 가봐야지, 난 죽을 때까지 행복하고 싶걸랑!
▶ 당신의 동료가 적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하실 겁니까? --- 야, 그런 건 미리 생각해둬도 소용 없어! 그때 가서 생각하는 게 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