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을 믿으십니까? "

채도 낮은 회갈색 머리카락(ㅡ숱 많은 수염)과 옅은 노란빛의 눈동자, 바다늑대다운 미미한 녹색 빛깔을 띈 피부를 가졌다. 콧등 위부터 가로질러 왼쪽 눈가까지 일자로 그어진 흉터가 특징. 눈동자 자체는 작은 편에 속하며 눈꼬리가 끝으로 살풋 올라간 것이 묘한 인상을 준다.
검은색의 알라그 수호자 갑주 세트를 반듯하게 차려입었다.
▶ 이름 :: 아서 랜달 / Arthur Randall
▶ 직업 :: 나이트
▶ 나이 :: 27세
▶ 신장 / 몸무게 :: 225cm / 무거움 - 다부진 체격&근육질
▶ 생일 / 수호신 :: 별빛 4월 20일 날 달
▶ 종족 :: 루가딘 바다 늑대
▶ 소지품 :: 이슈가르드 기사빵(HQ)
▶ 성격 ::
- 말 수 적은, 표정이 적은
제 의사표현을 하는 데에 있어 문제는 없지만 하는 말 수 자체는 적은 편에 속하는 이. 과묵에서 친화력이 몇 단계 정도 올라간 수준으로, 조용하다면 조용한 성격. 주로 짓는 표정도 그다지 크지 않아 덤덤하달까, 감정 변화의 폭 자체가 크지 않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여태 살면서 그가 왁자지껄하게 웃거나 화를 버럭 내거나 격하게 울거나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고 주변인들은 말했다.
- 투철한 직업 정신, 기사도의 정석
천성이 나이트인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사의 표본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손을 내밀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마냥 순결하거나 착한 사람이냐 자문한다면 글쎄? 라는 반응인 것이 아이러니. 굳이 따지자면 본인의 천성보다는 교육받아온 이타심이 높다는 쪽이 옳겠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에 마음쓰지 않는다.
- 모두에게 존댓말, 예의바른, 그러나 직설적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이에게 존댓말을 한다. 상대방과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일까? 같은 동기들에게도 내내 존댓말을 사용해서 그들 사이에선 샌님이라고 불린 바 있다. 아예 반말 쓰는 법을 모르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입에 아주 찰싹 달라붙었으니, 특별한 일이 없다면 그냥 그가 그대로 존대를 하도록 두자. 어딜 가든 깍듯한 예의를 차리는 모습이 여러 어르신들꼰대의 마음에 잘 들 만했다. 그러나 예의바른 것과는 별개로 꽤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 가끔 너무 맞는 말이라 상대방의 뼈를 때리는 경우가 있다.
- 집중력이 높은, 무언가에 집착하는
집중력이 상당히 좋아 이런저런 지식 습득 속도가 빠르다. 어느 한 가지에 깊고 파고들기를 잘하는데 이 중 단점이라 한다면, 그것이 너무 파고들다 못해 마치 홀린 것처럼 보인다는 데에 있다. 주변인이 일깨워주면 그때서야 아차, 하고 깨닫지만 몰두하는 것을 멈추진 않는다. 그 모습이 조금 위험해 보이지 않은가, 라고 걱정어린 말을 몇 번 들은 바 있어 쉽지는 않지만 스스로 자중하려고 한다.
- 질서선? 다정?
타인을 돕는걸 좋아한다고 하여 그가 다정한 성격이냐 하면 ―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의무 때문인지, 응당 그리 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인지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언뜻 보기엔 질서선에 서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확히 어느 쪽에 서 있는지 가늠하긴 힘들다.
▷ 기타 사항 ::
- 불꽃지킴이 루가딘과 바다늑대 루가딘 사이에서 나온 혼혈. 모친이 바다늑대였기 때문에 그 형질을 물려받아 외형 자체는 바다늑대이다. 모종의 사건으로 14세 때 고아가 된 후 은갑옷단 사람에게 거둬져 그대로 검술사-나이트로 성장. 이름은 그를 거둬준 휴런족 은사가 지어주었다. 이 때문인지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꽤 자랑스러워하는 눈치.
- 이슈가르드의 종교관에 다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신실하다 못해 심지어는 살짝 광인처럼 보이는 수준. 누가 보면 이슈가르드 본토인이 아닌가 하는 의문까지 든다. 그게 왜 그리 좋으냐고 물어보면 "할로네 님은 공정하시니까요." 같은 소리를 한다. 할로네가 너무 좋다 못해 차분한 얼굴로 할로네의 검격과 성령의 권능만 사용했다가 다른 모험가들에게 원성을 들은 바 있다. 멀쩡하던 젊은이가 미쳤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지만, 그가 이슈가르드에 푹 빠지게 된 것은 사실 몇 년 되었다는 것이 함정. 그 때문인지 건너건너로 아는 신전기사단 이들이 많다.
- 다나까 와 요 어미를 섞은 조금 딱딱한 존대를 사용한다.
- 초월하는 힘은 가지고 있지 않는 평범한 일반 모험가. 7재해 당시에 일반 모험가 부대의 전방에 섰으며, 그때의 일은 후유증으로 인해 잘 기억하고 있지 못하다. 드문드문 두통이 생긴 듯 인상을 찌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가 바로 당시 상황을 떠올리려 하는 모습이다. 물론 번번히 실패하여 다시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가곤 한다.
- 술 자체를 입에 대지 않는 출중한 신자(信者). 누군가가 술을 권하면 정중하게 거절하며, 술자리가 벌어질 것 같으면 은근슬쩍 도망가 버린다.
- 좋아하는 것은 할로네 신과 울다하 저녁 정식이며 싫어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 은갑옷단에 들어가기 전의 본인의 유년기와 가족사에 대해 물어보면 기억나는 것이 전혀 없다는 듯 희미하게 눈썹을 찡그린다.
- 취미는 제 방패와 검 손질하기.
▷ 관계 ::
텍관 :: 레이
"저를 아시는 분입니까?"
7재해 때 같이 최전방에 섰던 전우. 자신과 같은 일반 모험가가 아닌 빛의 전사라니, 그는 일방적인 호기심, 동료애― 동시에 낯설음을 느꼈다. 그래도 나름 짬이 날 때마다 전략을 같이 짜거나 갖고 있던 것을 나눠먹었던 사이였다. 이후 재해 후유증으로 그는 레이의 존재를 잊었으나, 한편으로 분명 같이 검과 방패를 들고 싸웠던 이가 있었음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 당신은 7재해를 겪은 빛의 전사 입니까, 모험가 입니까?
--- 일반 모험가입니다.
▶ 당신은 이번 의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가릴 것이 있겠습니까.
▶ 당신의 동료가 적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하실 겁니까?
--- ...처치합니다. 그것이 신의 뜻이라면 그리 하겠습니다.